오전11시 조금 넘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왔다. 몇일전 이메일로 이력서를 넣은 South West의 한 스시집이었다. 한시까지 면접을 보러오라고 하셨다. 허둥지둥 씻고 길찾고 출발함.
청아한 단소소리같은 날씨였다. 근데 더움.
약10분여간 버스를 타고 내린 생소한 동네.
진짜 사람보기 되게힘듬. 거참..
아이폰이 알려주는 내 현재위치로 우째우째 잘 찾아갔다. 나말고 두명정도 먼저 인터뷰를 보고있어서 나는 조금 기다려야 했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않았다.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스시집이었다. 인테리어가 메밀소바같은 느낌이었음.
드디어 내차례. 인상좋으신 사장님이 녹차를 권해주셨다. 떫었다.
혜인씨는 나이에 비해 경력이 많으시네요. 그럼 영어로 몇마디만 질문할게요.
헐. 아까 아침에 솔이언니한테, 언니 인터뷰 보러갔는데 영어해보라고 시키면어케? 흐규흐규 이랬더니 언니가 그런거 시키는데 한번도 못봤다고 걱정말라고 했는데 난 봤네 ㅎㅇ
영어로 계속되는 사장님의 질문. 난 최선을 다했다. 숨막히는 대화가 끝나고 나는 쑥쓰러운듯 쪼갰다. 빙시같이..
혜인씨는 영어 잘하시는 편이네요.
그 한마디에 입이 귀까지 헤벌레 해갖고 헤헿 덩말여?ㅎ우헿헿ㅅ 감챠합니다^//^ 기분완전 High
근데 자꾸 나이가 걸리셨나보다. 그놈의 나이 으이으이어앟헣허어ㅠㅠㅜ 내가..내가 20살이라니!
이번주내로 연락이 없으면 ..알죠? 뭔지..보통 떨어졌다고 연락을 주진 않잖아요? 라고 하셔서 나는 당당히 No! text로라도 제가 부족했던점 지적해주시면 제 다음 인터뷰에 도움이 될것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해주셨다. 상냥하심 .
기분좋은 녹차와함께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가서 밥먹을 생각뿐 핰핰
집가는 버스안. 본의아닌 양말이랑 후디랑 깔맞춤
씐나게 집으로 달리던 버스가 버스정류장이 아닌곳에 갑자기 서더니 기사님이 내리셔서. 읭 머징 교대시간인가..? 했는데 편의점 들어가서 콜라사오심.
버스기사님의 쩌는패기.jpg
가는길에 교회간 솔이언니가 다같이 시눅몰을 가쟤서 밥먹고 후닥 나오려다가 환승시간 다되서 버스비 새로내야되는데 짤짤이 없어서 Ryan씨한테 꿨다. 꿔줬어.. 상냥해...
이쁜옷 입은버스. 저버스타면 밖이안보여서 짱남. 왜냐면 여기버스들은 루트맵도 없고 안내방송도 없음. 걍 감으로 내려야됨ㅠㅠ
버스정류장에서 보이는 웅장한 우리아파트. 이쁨.
시눅도착해서 구경조금밖에 못함. 오늘은 6시에 닫는단다 헐 일욜인데? 어이음슴 버블티도 못먹음 ..
아베크롬비 순록대가리 저거 진짤까
진짜면 환경단체들이 가만두지 않았을거야. 물논 나도
게스에서 청바지 보고있는데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부뗴옇?
혜인씌. 화요일부터 출근하세여.
머지 이 다이렉트한 고용? 무튼 나이제 백수 아님
취직기념으로 솔이언니랑 스시머금♥
새우튀김도 머금♥
그린티 아이스크림도 머금♥
얘네가 내 돈 다머금♥ ㅠㅠㅠㅠㅠㅠ
아유싄나 나이제백수아님 에레헿ㅎ헿